아침에 전기공사 하는 아저씨들이 갑자기 차단기를 내려버렸다.
컴퓨터를 켜보니 PSD파일이 영구히 파괴되었다.

1주일치 작업이 날아가는 순간.

시밤쾅.



오늘 시청률 기대된다


아마 오늘 [청춘불패]는 전무후무한 자체 최고 시쳥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 틀림 없다.









에반게리온: 파 - 프리미엄 시사회


[에반게리온: 파]프리미엄 시사회에 다녀왔다.
예매 당시 표를 못 구해 그냥 나중에 정식 개봉한 후에나 천천히 보러갈 생각을 했었는데
김모정현으로부터 벨제뷔트님이 확보한 표로 자리를 적절하게 제공 받아 참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구해다 준 당사자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구나.



메가박스로 들어서자마자 뿜어져 나오는 이 알 것 같으면서도 장소에 안 어울리는 낯선 풍경에 참...
여기 저기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의 정체는 두 말 하면 잔소리겠지만
저마다 한 손에 들고 있는 하얀 종이가방이 결정적 낙인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곧 내 손에도 쥐어졌지만 말이지.

그런 가운데 보는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피규어 부스...
가운데 프라모델과 각종 피규어들은 크게 문제될 것도 없고 특이할 것도 없으니 그렇다 치자.
양쪽에 감당키 어려운 포스를 뿜어내며 우뚝 선 아스카레이의 라이프스케일 피규어는 도대체 뭐냔 말이냐.
내 사진으로만 보고 이야기로만 전해들었지 이걸 우리나라에서 실물로 직접 보게될 날이 있을 줄은 몰랐다.

더해서 극장 안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니 내 평생 영화관 다니면서 이런 분위기는 또 처음이다.
메가박스 M관을 가득 메운 사람들 대부분이 오차범위 안에서 모두 한결같은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는 압박.
코믹 행사장에서도 G스타 같은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장엄한 광경이었다.



잠시 기다리니 스탭의 진행으로 간단한 인사말이 있었고 곧 이어 홍보대사라는 티아라가 등장했다.
어쩌다 오탘... 아니 매니아 대상 작품인 에반게리온의 홍보대사로 걸그룹이 발탁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티아라도 참 딱한것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 절대다수는 너희들에게 전혀 관심조차 없으며
심지어는 티아라가 뭐하는 건지도 모르는 사람조차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나름 이름 있는 아이돌그룹이 출몰(?)했는데 대부분이 남자였던 객석 반응이 이렇게 썰렁할줄이야...
내가 다 당황스러웠을 정도.

그야말로 티아라 굴욕의 순간이다.
아마 어르신들 칠순잔치에 섭외되었어도 이 것 보다는 낫겠다 싶을 정도로의 완전무결한 무반응.
냉담한 객석에 애들이 적응 못하고 얼어있는게 멀리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홍보 인터뷰대로 평소부터 에바를 좋아했다면 배급사에서 알려준 대사를 그대로 읊는 것 보다
그냥 솔직한 팬심을 드러내는게 더 효과가 좋았을지도 모르는데...
안됐지만 그 동네 분위기가 그런 걸 어쩌냐.
너희들에겐 죄가 없다.
아마 소녀시대나 카라가 왔어도 별 수 없었을 거야.
반응은 좀 더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영화를 본 소감은...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가 원작의 고퀄리티 총집편이었다면 이번 는 말 그대로 원작의 대파다.
원작 팬들을 조롱하듯 갈겨주는 스토리와 한 컷도 놓칠 수 없는 비쥬얼과 함께
장사속이 뻔히 보이는 다양한 코스츔과 신규 캐릭터 및 새로운 에바들...
정말 중반 이후부터는 폭풍처럼 정신못차리게 몰아쳐댄다고 해야할까.
서비스 서비스~ 로 예고편이 끝나자마자 우뢰와 같이 쏟아지는 박수와 환호성.
게다가 이번에는 클라이막스에서 끊어 놓았으니 관객들도 한층 고조된 상태였다.
서 때와는 다르게 정말 다음 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표 값은 16000원으로 보통의 두 배나 되는 가격이지만 잡다한다양한 스페셜 기념품을 제공하여
역시 골수팬들을 대상으로 한 끼워팔기프리미엄 시사회 다웠다.

구성품은 종이가방, 팸플릿, 전단지, 필름컷, 캐릭터카드, 포스터, 머그컵.
얼핏 보면 참 풍성하고 신경을 많이 써준 것 같지만 정작 받는 입장에서 쓸만한 건 몇 없다.
차라리 일반 표값에 포스터만 주는게 더 낫지 싶기도 하고 (그럼 프리미엄 같은 이름 걸고 마케팅은 못 하나...)
머그컵을 줄 거였으면 다른 애들 빼더라도 머그컵에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나마도 나에게는 포스터나 머그컵 같은 것들 조차 별 매력이 없어서...
팸플릿은 작품 소개와 감독 인터뷰가 실려있기에 한 번쯤 읽어볼만 할 것 같다.
덤으로 쓸 데 없는 불만을 토로하자면.. 마리는 원화 일러스트인데 왜 아스카는 셀화 일러스트냐...



이 번 [에반게리온: 파]는 최소 두어 번은 더 볼 것 같다.
조만간 릴레이 상영회도 한다는데 그것도 챙겨볼까...



BE@RBRICK Series18 SF: 터미네이터 엔도스켈레톤


오래간만에 베어브릭을 질렀다.
당분간은 미개봉으로 할 생각이라 비닐을 뜯지 않아서 사진 찍기가 애매했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 그로테스크한 것이 잘 어울린다..(...)
사이버다인 공장에서 막 생산되어 나온 신품 엔도스켈레톤 같은 느낌?

원래 베어브릭은 딱히 관심가는 컬렉션은 아니었다.
몇 년 전에 마음에 드는 걸로 단품 두어 개 샀던 것이 전부인데
모 피규어 커뮤니티의 갤러리를 아무생각 없이 뒤적거리다가...




하고 덜컥 꽂혀서 급하게 검색에 들어갔다.
저게 어느 시리즈인지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바심을 내며 좀 헤매다가
시리즈18의 SF라는 정보를 얻고 나니 한정판이나 콜라보레이션 상품도 아니고 딱히 레어도 아니라서
물량만 남아있다면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겠다는 다행스러운 전망이 섰다.
몇몇 품절된 샵들을 거치고 뒤져서 재고가 남은 곳을 발견하여 1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입수 성공.
베어브릭 시리즈를 컬렉팅하던 친구와 서로 하앍대면서 사이좋게 함께 질렀다.

위의 저질 사진으로는 이 베어브릭의 매력을 온전히 알기 어렵겠지만
본인이 충동구매까지 하게 만든 고품질 이미지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면 볼 수 있다.
크롬 질감이 예술.

http://ifigure.co.kr/tt/site/db/board/cu/upload/1_10000/1824/endo_bear.jpg



3월의 라이온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가운데 흐르는 비장미라니...

우미노 치카 이 천재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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