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2일
BLUE MAN GROUP: 내시경을 당하다

종종 하는 짓이긴 하지만...
토요일, 아주 제대로 혼자놀기의 진수를 시전해 보았다.
바로 공연 혼자가서 보고 오기.
평소에도 누구 불러내기 귀찮으면 혼자서 종종 나다니는데
(원래 뭐든 혼자 해야 집중력이 올라간다.
아무래도 공연 만큼은 여럿이 같이 봐야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클래식 연주도 아니고 이렇게 함께 놀아야 하는 공연은 특히 더 그런 듯.
국내 공연 소식이 알려질 때 부터 보고싶었던
[블루맨 그룹 메가스타 월드 투어]를 다녀왔다.
이누구씨를 꼬셔서 일단 같이 가자고 약속을 잡았는데
누우구씨가 약속을 째주시는 바람에 파토가 났다.
누구녕씨 없으면 공연 못 보랴... 다른 사람을 찾아볼까 하다가
저렴하지도 않고 대중적으로 유명한 공연도 아닌데 누굴 불러내랴 싶어
그냥 혼자 보기로 결정.
오늘(그러니까 어제, 토요일) 점심일찍 일어나 세종문화회관으로 향했다.
15만원 하던 VIP 좌석이 12만원 R석으로 등급이 떨어져 있었다.
당일치기 혼자서 놀러가는 자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라면 특권...(...)
마침 딱 한 자리 비어있던 1층 중앙(C열) 앞에서 두번째 행 오른쪽 끝 좌석에 앉았다.
블루맨 그룹 공연은 중앙 앞쪽 좌석 관객의 참여를 동원해 버린다는 안내도 들은 바 있고
겸사겸사 가까이서 보는게 낫겠다 싶어 적절한 뒷자리보다 앞자리를 선택했다.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말 그대로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기본 컨셉이 음악과 영상,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관객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코믹한 연출로
폭소를 이끌어내어 신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있다.
그야말로 함께 즐기며 재미를 만끽하는 공연.
관객을 직접 퍼포먼스에 끌어들이기도 하는데...
객석으로 내려가서 관객 누구의 가방을 뒤져 지갑을 꺼낸다거나
카메라를 관객 입 속으로 들이밀어 넣고 내시경 촬영을 한다거나...
참고로 본인이 그 내시경 퍼모먼스를 당했다.
비싼 돈 주고 앞쪽에 앉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모습은 우스웠겠지만.
관객 참여가 필수이다보니 공연 전반에 한국어 더빙과 메세지가 출력 되었다.
그리고 한국인만을 위한 음악연주(동요나 가요)도 곁들여 나왔고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 만을 위한 여러 장치들이 준비되어 즐길거리가 많았다.
한 번 더 볼 기회가 된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제대로 놀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 공연일이 22일...언제 또 볼 수 있으려나...)
공연 자체를 말로 설명하기는 좀 어려우니...
블루맨 그룹의 공연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파트 중 하나인 TIME TO START 영상을 함께 올린다.
출처는 보시다시피 유튜브.
TIME
TO
START
READY
GO

# by | 2008/06/22 03:16 | 일상 | 트랙백 | 덧글(2)












